◇…9월들어 인천본부세관 직원 2명이 10여일을 간격으로 연이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으로 알려지자, 세관가는 물론 일반인들조차 경악과 함께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배경에 관심이 집중.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시 연수구 모 체육공원에서 세관직원 K 씨(47세)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앞서 3일에는 인천시 남구 문학산 능선에서 세관직원 J씨가 동일한 방법으로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에 경찰에 신고.

10여일을 간격으로 인천본부세관 소속 세관직원 두 명이 이처럼 동일한 방법으로 목숨을 끊자, 관세청은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자체조사를 벌였으나 아직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실제로 이번에 목숨을 끊은 두 세관직원은 업무과정에서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비리혐의로 인한 감사감찰 등의 내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개인사가 죽음에 이르게 된 주요 배경일 것이라는 게 세관 주변의 추측.

이와관련 세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목숨을 끊은 K 씨의 경우 지병으로 병가를 얻어 집에서 요양해 왔으며 평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가족들의 전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

연이은 직원 사망으로 인해 인천세관은 물론 관세가 전체가 납덩이 처럼 침울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