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事가 萬事

2009.10.26 09:46:29

백용호 국세청장이 지난 23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백 청장은 지난 6일 국회 재정위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취임이후 3개월 남짓한 국세행정지휘 능력을 전반적으로 검증받았다.

 

이번 국감에서 국민들에게 보여준 백 청장의 모습은 '의연함'과 '진지함'으로 대변될 수 있으며, 대체적으로 '무난한 국감'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 기관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과 관련,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사운영이 요구된 것.

 

이는 최근 국세청 국장급 재임기간이 평균 7개월18일로 1년도 채우지 못한 잦은 전보인사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 2004년부터 수차례의 직제개편, 국장급 명예퇴직 증가, 고위공무원단제도 시행에 따른 개방·공모절차 진행 등 인사요인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이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백 청장은 앞으로 전임 청장들이 쌓아 놓은 이같은 문제들을 고스란히 지고가야 하는 국세청 수장이라는 위치에 있다.

 

백 청장도 이 부분에 대해 국감장에서 공식적으로 '약속'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상당기간 현재의 인적구도가 유지될 것이고, 적어도 내년 6월까지는 현재의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백 청장은 특정인을 승진시키거나 지방청장으로 내보내기 위한 무리한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세정가 사람들의 관측이다.

 

또 고위공무원단 교육이수자가 현재 5명(교육 중 3명 포함)으로 종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백 청장은 국세청(본청, 서울청, 중부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지난 12일자로 부이관급 승진인사(9명)를 단행했다.

 

또 일주일 뒤인 19일에는 국세청 역사상 최대의 규모인 서기관급 승진인사(43명)를 발표하고, 사무관급 승진인사에 이어 6급이하 직원에 대한 승진인사도 곧 단행한다.

 

취임 이후 백 청장이 단행한 인사행정에는 '군더더기 뒷말이 없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명확한 인사기준을 사전에 공표함으로써 예측가능성힌 부여해 대부분 납득하고 수긍이 가는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인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국세청 대다수 직원들은 이러한 인사 관행이 뿌리내리면서 일선세무서 서장(4급)과 과장(5급)에서도 부이사관 및 서기관 승진자가 배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승진인사를 기대해 본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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