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세무사 사무소 ‘클러스터’화 태동

2009.12.23 10:13:25

1세무서 1대형세무법인화로 1석3조

 

 

지금 세무사계는 지금 3重苦에시달리고 있지만 뾰족 수가 없어 이를 해결할 믿을 만한 구원투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무사계도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양극화 구조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규모 세무법인으로의 쏠림 현상과 취약한 개인사무소들의 썰물 추세를 해소할 방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소위 세무사사무소의 ‘클러스터화’나 ‘작은 세무서’ 역할론을 제안하는 세무사들도 있다. 이같은 제안은 산재해 있는 세무사사무소를 집적시켜 하이브리드화 함으로써 전문성과 경영효율성 수익성을 높이자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부산지역 세무사계에서 이같은 제안이 나오자 삼삼오오 모여 그 타당성과 성공가능성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고 최근에는 이 방안이 공론화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세무사회  모 세무사는 “자세히는 잘모르지만 총론에는 공감이 간다”며 구체적인 추진 전략 수립과 추진 과정상의 저해요인과 문제점 해소법에 대해 세무사회 차원에서 심도있는 검토와 연구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세무서별 1개 대형세무법인 설립’제안에 따르면 현 세무사계는 ▶세무사  수 증가로 인한 수임난 ▶유치 과열경쟁 따른 세무사간 반목갈등 초래▶무자격자들의 불법행위와 인력수급 안정성 파괴 등 3중고에 처해 있음에도 파이는 커질 희망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상황 진단을 하고 있다.

 

상당수 대도시 지역에서 사무소를 운영해 온 많은 세무사들은 “거래업체 부도 폐업 등으로 이탈하거나 밀린 수임료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렵다”며 경영난을 토로했다.
특히 수임경쟁이 치열한 서울시내 모 세무사는 “십수년간 거래 해온 업체가 느닷없이  ‘잘 아는 세무사에게 맡기겠다’고 할 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다”고 했다.

 

 특히  “이러한 업체를 자신이 관리해 온 사실을  잘 알면서도 끝내 빼내가는 지인이나 선 후배들을 보면 배신감도 든다 ”고 했듯 결국 세무사간 ’이전투구‘양상도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또 신고기간 중임에도 거래처와 직원을 무더기로 빼내가는 비윤리적 사무장들의 행태도 세무사계는 사실 ‘뜨거운 감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한마디로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아닌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로 인해 세무사계는 사분오열,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나 진배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1세무서관할 내 1개 대형 세무법인으로 조직화 한다면  3중고 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젼이 보인다는 주장이다.

 

국내 유수 로펌인 김앤장이나 메이저 회계법인을 벤치 마킹해 클러스터화 하자는 얘기다.
마케팅 구역을 관할 세무서 범주로 하고 수임창구 단일화, 분야별 전문가에게 업무 배분, 관할세무서 아웃소싱업무 유치,지자체 협력업무 수수료 징구,사무소 경상경비 대폭절감과 유사세무대리행위 예방,의뢰자에 대한 원스톱서비스제공 등 국세행정․ 의뢰인․ 세무사 모두가 득을 볼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전 검토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한다.
우선 관할 지역내 기존 세무사 및 신규 세무사들의 출자 참여와  퇴직 등 구성원 자격 변동시 처우 문제,특히 수임한 업무의 공정한 배분과 기여도에 따른 소득 분배는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 중의 난제로 꼽고 있다.

 

1세무서 1대형 세무법인 설립 의견에 동조한다는 P모 세무사는 “세무사회는 지금 , 중소기업중앙회 가입이나 성실납세제 도입,한길TIS 전산법인 설립 등에서 보듯이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하고 있고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전 회원들의 응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 않느냐”며 마찬가지로 지역별 세무사사무소를 한곳에 집적화하여 대형세무법인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세무사회가 적극 나서 줄 것을 강조했다.

 

부산지역에서 태동하고 있는 1세무서 1세무법인 설립의 대전제는 우선 서로를 믿고 하나로 결속되야 한다는 점이다.
최초 제안을 한 Y모 세무사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을 열고 설득하면 되리라고 믿는다.”

 



부산=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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