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물류현황과 개선과제

2009.12.29 09:08:55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28일(월), 부산지역 제조업 218개체를 대상으로 한「부산 제조업 물류현황과 개선과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업체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72.9%가 자사의 수송차량이나 지입차를 이용해 물류를 사내 담당부서에서 직접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자 물류(물류전문기업)를 이용하는 경우는 17.4%에 불과해 3자 물류가 지역에서 정착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운송형태별로는 조사업체의 66.5%가 물류의 80% 이상을 육상운송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육상운송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해상과 항공을 통한 수송은 수출과 일부 소형제품 생산 기업을 제외하고는 물류의 20%미만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물류에 철도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한 업체도 없어 철도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크게 저조한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 제조업의 이러한 운송형태는 부품소재산업 중심의 하청구조를 가지고 있는 지역 제조업의 구조적인 측면을 잘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 제조업의 물류비 원가비중은 5%미만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74.3%로 다수를 차자했고 15% 이상인 업체는 5.1%에 불과했다.

 

물류비의 원가비중이 대체로 낮아 물류비 절감 방안 역시 시설투자를 통한 적극적인 개선보다는 물류조절을 통한 소극적 방법이 주류를 이루었다.

 

실제 물류시설확충과 물류시스템도입 등의 적극적인 개선책을 활용하는 기업은 각각 7.6%, 4.3%로 낮게 나타난 반면, 응답업체의 64.5%가 일괄수송(40.6%) 및 재고 최소화(23.9%) 등의 방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형태에 있어서도 수작업의 비중이 기계나 자동화 장비를 활용하는 경우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물류의 80% 이상을 수작으로 처리하는 업체가 50%로 가장 많았고 100% 수작업에 의존하는 기업도 31.2%에 달했다. 반면, 물류의 80% 이상을 자동화 시설로 처리하는 기업은 5%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물류 전산화수준 역시, 응답업체의 44.5%가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34.9%는 ‘낮다’고 평가한 반면, 20.6%만 ‘높다’고 평가해 대체로 평균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녹색물류에 대한 지역 제조업의 인식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의 89.9%가 ‘녹색물류기업 인증제’를 알지 못하거나 관심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역 기업은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물류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현안으로 꼽았다. 응답업체의 32.1%가 이를 요구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부산 신항만 개발’ 27.5%, ‘부산해안순환도로망 완공’ 2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물류비의 원가비중이 낮고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현실적으로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물류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져야함을 제안했다.

 



부산=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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