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산지역 500대 기업 채용 전망 조사

2010.02.25 09:31:46

부산지역 500대 기업 58.6%, “올해 채용 계획 없어”

 

올해 부산지역 주요 기업들의 신규직원 채용규모가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가 최근 부산지역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500대 기업 채용 전망 ’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314개 응답업체 중 채용계획을 확정 하거나 검토중인 업체는 130개사로 전체의 4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채용예정인원은 지난해 채용한 인원보다 17.7% 줄어들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대기업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나, 300인 미만 중소기업 채용규모는 전년대비 30.1% 감소가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건설, 제조, 물류, 유통업종은 전년대비 채용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시기에 있어서는 채용계획이 있거나 검토중인 기업의 43.1%가 상반기에 채용을 계획 하고 있으며, 상시 채용도 43.8%에 달하는 반면 하반기 채용은 13.1%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경기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의 고용시장 특성상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다만 “올해 장안산단 등 3개 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완료되어 기업입주가 본격화 될 경우 하반기 이후 지역의 고용시장은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채용형태는 대졸신입 정규직의 비중이 43.5%로 가장 높았으며, 경력직 채용도 20.6%에 달했으나, 청년인턴쉽 등 비정규직 인턴 형태는 5.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채용부문은 사무관리직이 32.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생산직(21.5%), 영업직(19.0%), 전문기술직(16.9%), 연구직(10.5%)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선호도는 건설업(45.0%)과 물류업(26.7%)의 경우 전문기술직의 채용계획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유통업은 영업직(37.3%), 제조업은 생산직(29.0%)으로 응답해 업종의 특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채용사유로는 결원충원이 전체의 56.3%를 차지한 반면 일자리 나누기는 5.2%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하였고,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신규수주 및 생산량 감소(26.9%)와 경기회복 시점의 불투명(25.4%)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이는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어서 일자리 나누기와 같은 사회적인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여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지역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용창출 자금지원 확대가 전체 44.7%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소득세액공제 확대(18.3%), 중소기업 청년인턴제(12.5%), 세무조사 유예(10.4%), 신용평가 등급상향(9.5%), 기간제근로자 사용기간 연장(4.6%)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고용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지난해 기업들이 어려운 가운데 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에 올해 경기회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채용규모를 쉽사리 확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올해 국내경제의 화두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일자리창출인 만큼 경기회복 상황과 정부지원 규모에 따라서 지역의 고용시장 활성화가 빨리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사․민·정이 상생발전이라는 대명제 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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