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7일(화), 지역의 주요 수출제조업체 300개체를 대상으로 조사한「2010년 하반기 부산지역 주요 수출제조업체 경영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하반기 수출전망이라는 두 가지 큰 테마를 가지고 조사한 이번 보고서의 결과를 보면 조사 응답업체의 82.0%가 주 생산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세계최고수준 혹은 약간 미흡』하다고 응답해 지역업체 생산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조를 보인 상반기 수출과 대비한 하반기 수출전망에 대해서도 『호전』을 응답한 업체가 『악화』를 응답한 업체 보다 많아 밝은 전망을 이어갔다.

먼저 글로벌 경쟁력 관련 조사 문항을 보면 주 생산품의 글로벌 경쟁력 수준에 대해 『세계최고수준에 약간 미흡』하다는 응답이 5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최고 수준』이라는 응답이 23.3%에 달해 지역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세계수준에 미흡』(14.0%)『심한열세』(4.0%)의 순을 보였다.

업종별 글로벌 경쟁력 수준을 보면 『세계최고 수준』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조선기자재업종으로 40.0%에 달했다. 선박 분야 기자재 국산화, 클러스터 형성 등으로 인해 동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 수준을 100으로 볼 때 주 경쟁업체 대비 부문별 글로벌 경쟁력 수준은 『품질·기술력』은 100.8을 기록하며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그 외 부문에서는『수출가격(97.6)』,『생산성(96.4)』『브랜드(93.4)』,『마케팅(91.6)』을 기록하여 전반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해외 전시회 참여 및 바이어와의 교류 확대, 마케팅 전문인력 육성, 해외 시장정보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이 통한 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청업체와의 상생 협력강화, 전 업종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을 넘기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 친환경 제품 등의 적극 개발을 통한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다음으로 하반기 수출전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출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지역의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1.0%나 급증하는 등 수출 호조세 속에 지역업체들의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출전망은 『변화없음』(51.0%)이거나 『호전』(37.3%)를 나타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악화』를 응답한 비중은 11.7%이다.

하반기 수출 전망을 밝게 보는 가장 큰 요인으로 『품질, 브랜드 이미지 등의 제품 경쟁력 향상』응답비중이 29.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주요 수출국의 경기회복』(25.5%),『수출시장 다변화』(19.2%),『관련 산업의 호조』(15.2%),『환율변동, 위안화 절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7.9%),『기타』(1.3%)의 순을 보였다.

하반기 수출의 주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응답이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불안정』(26.5%),『세계경제회복세 둔화』(11.6%),『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경색』(8.0%), 『과당경쟁』(7.4%),『유럽 등의 재정위기 지속』(5.3%),『제품 경쟁력 약화』(2.9%), 『기타』(1.9%) 순을 보였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강세로 수출업체의 환차손 부담이 큰 가운데 적정이윤 환율수준의 평균은 『1,200.4원』이었고 손익분기점 환율수준 평균은 『1,121.1원』으로 나타났다.

수출 애로사항과 관련해 『환율안정』(30.4%),『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29.7%) 지원요구가 높았다. 이어 『바이어 접촉기회 확대』(12.4%),『해외시장 정보제공 강화』(9.9%),『수출관련 행정절차 간소화』(8.4%) 등의 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