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제무제표 감사보고서’…LH 부실 또 다른 뇌관?

2010.10.07 10:22:52

지분투자한 33개 회사가 안고 있는 부채 3조원

LH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33개 회사가 안고 있는 부채가 2009년 4/4분기에 이미 3조원을 넘어섰고, 그중 10개 PF(project financing)사 중에서 6개 회사의 지분법상 누적손실액만 4천200억원에 달해 향후 LH의 부채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의원이 최근 국정감사를 위해 LH로부터 제출받은 ‘제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삼일회계법인, 제1기 2009. 10.1~2009. 12.31)를 통해서 이같이 밝혀졌다.

 

현재 LH는 지분율 100%인 주택관리공단을 포함 한누리(주) 62.5%,쥬네브(주) 44%, 한국건설관리공사 38.6%, (주)한국토지신탁 31.3% 및 펜타포트개발 등 18개 회사에 19.9%, (주)알파돔시티 등 10개 회사에14~19%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전체 33개 회사에 대해 취득원가 274,589백만원 상당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전체 33개의 회사가 안고 있는 부채총액이 2009년 4분기 기준 3조원이 넘었고, PF 회사 중 펜타포트개발, 유니온아크개발, (주)쥬네브, 메타폴리스(주), (주)알파돔시티, (주)레이크파크 등 6개 회사는 지분취득 원가가 1천45억9천400만원인데 손실액은 4천223억1천800만원으로 지분법상 누적손실액이 취득원가의 4배 이상이나 된다.

 

최근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회사들이 많아 향후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손실규모가 어느 정도나 될지 가늠해볼 수 없어 LH부채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PF 8개 회사에 공사출신 직원들이 대표이사, 본부장, 실장, 팀장 등 고위직급으로 19명이나 진출해 있으며, 근무할 당시의 연봉에 비해 최고 5천~6천만원까지 증가했다.

 

LH가 국가정책사업도 아닌 PF사업에 진출한 것을 두고 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위한 자리 만들기용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심재철의원은 “민간건설사들도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PF를 줄여나가는 추세에 있다.”면서 “가뜩이나 부채문제가 심각한 LH는 국책사업도 아닌 PF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청산이 필요한 사업은 속히 청산하고 공기업으로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위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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