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경영자문, 中企에 새로운 돌파구”

2010.11.19 10:25:33

자문분야는 경영전략(40%), 마케팅(22%) 順

대한상의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이 중소기업 현장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무료 경영자문으로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자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액 무료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의 경영자문단에는 노기호 前LG화학 대표이사 사장, 한규환 前모비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규직 前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장, 이기원 前삼성전자 기술총괄부사장, 김중호 前SK E&S 대표이사 등 100명의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상의에 따르면 2009년 자문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250여 중소기업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했고, 자문분야는 경영전략 39.5%, 마케팅 22.2%, 재무회계 13.7%, 인사노무 13.2%, 기술개발 11.4%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상의 경영자문 서비스는 현장을 잘 아는 대기업 출신의 전문경영자가 중소기업 현실에 적합한 경영자문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기업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은 홈페이지(http://counselors.korcham.net)에서 온라인 신청하거나 대한상의 중소기업경영자문단(02-6050-3151)으로 연락하면 된다.

 

 

 

[경영자문 사례]

 

실제로, 경기도 김포에 소재한 아파트 조경 건설업체 ‘에버앤’.

 

2001년 회사 설립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으나 공사수주가 줄어 2009년에는 공사대금을 못갚고 임금체불까지 발생해 대부분의 직원이 퇴직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 경영자문단의 문을 두드린 이 회사 심설구 대표이사는 코오롱건설 출신의 최수일 위원과 대한항공 출신의 박일규 위원에게 조언을 구했다.

 

자문에 착수한 위원들은 기본적인 근로계약서 작성부터 성과관리, 자금관리, 중장기 경영전략 등 회사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골격을 잡아 나가면서 회사의 경영관리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구축했다.

 

체계적 경영관리시스템을 도입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에버앤의 매출액은 금년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심 대표는 “경영자문단의 아이디어 하나하나에 무릎을 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제품의 품질은 물론 기업경영의 틀을 잡아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 퇴사한 직원들이 다시 돌아올 정도로 경영성과가 좋아진 데 대해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사례로 1977년 설립된 지도·지구본 제조업체 ‘서전지구’.

 

예전만 해도 한집에 하나씩 보유하고 있던 지구본이 점차 사라져 이제 사양산업의 하나로 손꼽히기 시작했다.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김태희 대표이사는 대한상공회의소 경영자문단을 찾았다.

 

상의 자문단은 (주)대교 대표이사 출신의 장세화 자문위원을 투입했다.

 

장 위원은 우선 수익성과 성장성이 가장 좋은 인터넷 사업을 확장할 것을 권고했다. 10%선이던 인터넷 판매 비중을 50%까지 높여잡도록 하고 전문인력 채용, 홈페이지 개선, 경품행사, 기념세일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끌었다.

 

그 다음 손을 댄 것은 주력품목의 조정. 고가인 지구본보다는 제작비가 저렴하고 수요가 높은 지도제작에 집중하도록 했다.

 

목표시장도 교육업체뿐 아니라 금융업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권유했다.

 

여기에 사양화되고 있는 지구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문구사업 또는 펜시·판촉물 사업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맺도록 경영층에 제안했다.

 

김 대표는 “상의 자문 이후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했다”며 “매출증가는 물론 우리 회사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세번째 사례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경보장치 제조업체 ‘파란테크놀러지’.

 

지난 여름만 해도 복잡한 생산라인과 긴 작업이동시간 때문에 추가주문이 들어와도 물량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이 회사의 생산라인 개선요청을 받은 상의는 한국화낙 대표이사 출신의 김동기 자문위원을 투입했다.

 

현장으로 달려간 김 위원은 기존 생산라인의 문제점과 작업능률 저해요인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새로운 레이아웃을 제안하여 설치하는 것을 도왔다.

 

신라인에 따라 공정간 이동방법도 속도조절이 가능한 벨트형 컨베이어로 바꾸고 공정별 투입인력 재조정, 집진시설 설치, 작업복 착용, 포장실 이중문 장치 도입 등 생산현장 전반을 손봤다.

 

14개월여에 걸친 김 위원의 노력 끝에 공정별 작업 및 이동이 용이해지고 작업의 편의성은 높아져 종업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 회사 허성기 대표이사는 “이번 자문으로 인건비가 20%이상 줄어들고 유휴노동력이 있을 경우 작업장 내 교육도 시행할 수 있어 25%이상의 추가수주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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