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 1번지' 전일빌딩 헐린다

2011.07.25 09:22:59

5ㆍ18민주화운동 등 광주 현대사의 부침을 함께한 전일빌딩이 헐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전일빌딩에 대한 3차 경매에서 138억1천여만원에 낙찰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하 2층, 지상 10층, 총넓이 1만4천여㎡인 전체 건물 가운데 경매 대상은 6개 층과 부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도시공사 관계자는 "한달 안에 잔금을 내고 구조 안전진단을 받은 뒤 앞으로 활용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문화 투자진흥 지구인 점을 감안하면 관련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 등은 인근에 들어설 아시아 문화전당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이 건물을 철거하고, 문화전당 외곽 주차장과 문화 시설ㆍ업체가 들어서는 7~8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축 건물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에너지 자립형 주차장인 손넨쉬프(Sonnenschiffㆍ태양으로 가는 배)를 모델로,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빌딩은 1968년 12월 7층 건물에 대한 사용승인이 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 건물은 '광주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라는 주소가 대변하듯 지역민에게는 상징적 공간으로 인식됐으며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 광장, 분수대에서 쫓겨온 시민이 몸을 숨기기도 했던 곳이다.

   이곳에는 연합뉴스와 광주일보, 광주·전남 민영방송이었던 전일방송 등 언론사의 본사와 지사가 한때 둥지를 틀기도 했었다.

   한편, 광주시 등은 전일빌딩에 인접한 동부경찰서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부지에 특급호텔 신축을 추진하고 있어 문화전당 조성에 따른 광주 구도심 지형변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민자 유치를 통해 상업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춘 40층 규모의 특급 호텔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찬희 기자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