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세관
고급 승용차만을 훔쳐 중국에 밀수출한 북한 귀순자와 조선족이 낀 밀수 조직단이 세관과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주 광주본부세관(세관장·윤석기)에 따르면 2002.11월경부터 2003.12.17까지 13회에 걸쳐 쏘렌토 등 고급 승용차 45대, 시가 20억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절취해 중국에 밀수출한 탈북자 및 조선족이 가담된 사상 최대의 도난차량 밀수출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광주세관과 북부경찰서는 고급승용차를 절취해 중국에 밀수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출입 통관자료 분석 및 혐의자들의 핸드폰 발신지 추적 등 2개월여에 걸친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심야에 도난차량을 수출컨테이너에 적입하는 현장을 급습함으로써 밀수출 총책 등 5명을 긴급체포해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출자 명의를 수시로 바꿔 가며 수출을 했으며, 조직원들간에도 가명을 사용하고 대포폰(선불 핸드폰)을 사용하는 등 아주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심야에 도로상에서 주차된 고급 승용차의 운전석 문짝을 전기드릴로 구멍을 뚫어 문을 연 후, 시동키 박스를 파손하고 시동을 걸어 범행장소로 운반하는 등 전문적인 차량 절도범이 가담된 조직으로 확인됐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자 고급 승용차를 훔치는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밀수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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