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입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여수항을 통한 수입금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국제항구인 광양항은 수출항으로 여수항은 수입항으로 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주본부세관(세관장․윤석기)에 따르면 광양항은 2003.11월말 기준 수출금액이 64억4천900만달러를 기록해 재작년 한해 수출물량인 57억3천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또한 수입도 28억달러로 재작년 동기 대비 26억8천400만달러를 넘어섰다. 광양항을 통한 올 수출은 수입의 2.3배에 달했다.

여수항의 경우도 수출은 27억달러로 재작년 같은 기간 수출금액인 24억5천100만달러를 넘어섰다. 또 수입은 100억8천600만달러를 기록해 수입금액 86억4천400만달러를 초과했다. 특히 2003년 수입액은 수출의 3.7배에 달하면서 여수항은 전국 공․항만 수입 5위를 기록했다. 여수항의 수입품목은 원유가 66억달러로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석유제품 17억달러(14%), 철강제품, 환식탄산수소 등의 순이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여수항을 통한 수입금액 100억달러 돌파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고유가를 수입해야 하는 국내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수항을 통한 수출은 석유제품이 53억달러로 49%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 양대 항구의 수출입 주요 품목이 석유관련 제품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 작년 연간 3천700억달러 내외의 수출입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11월까지 수출은 1천754억달러, 수입은 1천61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광양항과 여수항 수출의 전국 대비 구성비는 각각 1.7%, 6.3%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권을 못 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