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지난해 순손실 5,354억원…‘고강도 경영혁신 단행’

2013.03.29 10:57:15

무리한 PF사업·자산 가치 하락·택지매각 부진 등이 주요 이유

 

 

서울시 SH공사가 무리하게 추진한 PF사업의 부진과 자산 가치 하락, 택지매각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해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SH공사는 28일 투트랙으로 실시한 ‘자산·부채실사 용역’과 ‘2012회계연도 결산’을 통해 SH공사의 재무상태를 파악한 결과 총 5,35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손실의 주원인은 과거에 무리하게 추진한 PF사업의 부진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택지매각 부진 및 자산 가치 하락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실의 주요 내용은 은평 알파로스 매출채권 대손충담금 설정 3,002억원, 용산 드림허브 관련 유가증권 손상평가 490억원, 천왕2지구 공사손실충당부채 622억원, 재고자산 평가손실충당금 1,011억원 등이다.

 

은평 알파로스 PF사업은 2009년 은평3지구 상업용지를 알파로스 PFV에 5,003억원에 할부 매각했지만, 2011년 말부터 연체가 시작돼 2012년 말 현재 1,501억원이 미납 중이다. 특히 서울연구원을 통해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해 연체 1,501억원, 만기 미도래 1,501억원 등 총 3,002억원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용산 드림허브 사업의 경우 2008년 49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주요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간 갈등심화 등의 사유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 이자 채무불이행에 따라 출자액 490억원에 대해 감액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2012회계연도 결산결과’와 관련해 은평 알파로스 PF사업은 진행 중인 용역결과에 따라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용산 드림허브 PF사업은 코레일의 사업정상화방안 진행상황과 함께 검토하는 한편,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사업은 정상 추진하고, 주택 및 택지매각 등 판매촉진으로 채무감축을 계획대로 실행키로 했다.

 

특히 사장직속 ‘비상경영혁신단’을 통해 강도 높은 조직 재편, 경영혁신 및 긴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SH공사는 우선 사업구조조정 및 조직재편을 위해 사장 직속으로 구성되는 ‘비상경영혁신단’을 구성키로 했다. ‘비상경영혁신단’은 3팀으로 구성돼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과 분야별 경영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전사적 초강도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임원의 연봉 20%감액 및 팀장급 이상 간부의 성과급을 반납하는 한편, 공사사옥을 매각해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종수 SH사장은 “2012회계연도 결산을 통해 나타난 당기순손실을 계기로 ‘비상경영혁신단’을 구성해 공사업무 전반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등 초강도 긴축경영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서울시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주거복지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현상철 기자 hsc329@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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