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공동구매…‘재정부담 줄인다’

2013.05.21 09:29:54

연 1,200억원 규모 버스 공동구매…운송비보조금 50억원 절감


서울시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시내버스 운송보조금 절감의 일환으로 66개 버스업체 전체가 차량을 공동구매한다. 또한 독과점 체계가 형성돼 있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버스 구매의 국제입찰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21일 시내버스 운송보조금 절감의 일환으로 ‘버스구매 개선방안’을 마련해 공동구매를 통한 운송비보조금 50억원을 절감, 시의 재정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버스 업체는 매년 약 800대, 금액으로는 1,200억원 규모의 차량을 사들이고 있으나 각 업체가 개별적으로 구매하다보니 대 당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차량 구매에 드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버스업계와 시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버스구매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서울 시내버스 7512대를 1년간 운영하는데 약 1조 4,700억원이 소요되며, 이 가운데 운임수입 1조 2,400억원을 제외한 2,300억원을 서울시가 보조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버스회사에 차량구입과 관련해 연간 6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66개 버스회사 전체가 차량을 일괄구매하면 매년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운송보조금 중 약 5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08년부터 시내버스 업체 공동으로 경우를 구매해 지금까지 총 26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안전성이 확보되고 품질이 양호한 차량을 보다 싸게 도입하기 위해 구입처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 버스·트럭전시회’에 서울시 관계자를 파견해 국제가격과 시장동향 등을 조사, 필요하다면 차량구매 국제입찰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 고가 부품인 액슬의 국산화 등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차량의 가격이 4%이상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국내 버스시장의 독과점 체제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중국 방문 이후 차량 구매 국제입찰에 대한 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버스 공동구매를 통해 운송비용 보조금을 절감하고, 업체 개별 구매에 따른 불합리한 관행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차량 구매의 국제입찰은 차량 생산·판매 분야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차량을 구입해 시민 안전과 시 재정부담 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상철 기자 hsc329@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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