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서울시 소득 상위 5개구에 저축은행 70% 집중

2013.09.23 11:09:18

 

 

서울시내 저축은행 점포 70%가 강남·서초·종로구 등 1인당 소득세 비중이 높은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세 비중이 낮은 지역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병두 의원(민주당 사진)이 금융감독원과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현재 서울의 저축은행 점포는 총 121개로 전체 25개구 가운데 1인당 소득세 납부 상위 5위 안에 드는 지역인 중구·종로구·강남구·영등포구·서초구 등 5개구에 69.4%인 84개가 개설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강남구 저축은행 점포는 40개로 서울지역 전체의 33.1%를 차지했고, 서초구와 중구는 각각 15개인 12.4%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구·금천구·성동구·광진구·강서구·도봉구·중랑구에는 저축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었고, 서대문구·동대문구·동작구·관악구·은평구에는 각 1개가 위치했다.

 

민 의원은 “저축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7개구의 대부업 점포는 총 656개로 저축은행이 담당하는 서민금융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2012년 현재 서울지역 대부업 점포는 100억 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춘 대형점포가 111개, 100억 미만의 대부업 점포가 856개, 개인 대부업 점포가 2천876개 등 총 3천853개다.

 

그러나 지난해 1인당 소득세 납부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자본금 1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대부업 점포는 전혀 없었다. 개인 대부업 점포는 879개로 서울지역 전체 개인 대부업 점포의 30.6%를 차지하고 있어 서민들이 영세 개인 대부업 점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정책성 서민금융은 지원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장성 서민금융의 대표기관인 저축은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저소득층의 금융접근성이 취약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저축은행 점포 설치 시 현재 저축은행 점포 현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상철 기자 hsc329@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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