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평균 22%에 달하지만 소비자의 절반이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준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7일 합리적인 거래·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신용카드 현금·비볼빙서비스 수수료 및 소비자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1.7%(연간 환산, 이하 같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수협중앙회와 비씨카드가 18.7%로 가장 낮았다.
최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카드회사는 현대카드(28.5%)였고, 가장 낮은 회사는 기업은행(24.0%)이었다. 또한 최고·최저 수수료율 격차가 가장 큰 카드회사는 광주은행(21.5%p)이었고 가장 작은 회사는 비씨카드(10.9%p)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수수료율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이용회원의 67.3%가 20%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22〜24%에 해당하는 이용회원이 20.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4〜26%에 해당하는 이용회원이 19.0%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비자 인식 조사결과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준을 모른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과반수에 가까운 4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7.1%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20%정도면 이용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63.4%에 달했다.
카드이용대금 결제를 위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연간 10회 이상 이용하는 비율이 15.9%, 6회 이상 10회 미만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9.3%로 나타났고, 현금서비스 이용자 4명 중 1명은 평균 두 달에 한 번 정도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카드대금을 결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서비스의 경우 평균 수수료율은 20.4%로 씨티은행이 23.8%로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가 16.8%로 가장 낮았다. 특히 대출성 수수료율이 결제성 수수료율보다 평균 4.9%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은 통상 결제성 리볼빙서비스 연체율이 대출성 리볼빙서비스 연체율보다 높은 점을 감안해 대출성 리볼빙서비스 수수료율이 더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결제성 수수료율의 경우 스탠다드차타드은행(21.4%)이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14.1%)가 가장 낮았으며, 대출성 수수료율의 경우 씨티은행(26.5%)이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각각 19.4%로 가장 낮았다.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해본 소비자 중 수수료 수준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9.9%에 불과했고, 32.3%는 수수료 수준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97.9%는 리볼빙서비스 수수료율 수준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수수료율이 22%수준이라면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이 소액 현금이 필요할 때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최고 28.5%에 이르고, 평균수수료율도 21.7%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해 서비스 이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현금·리볼빙서비스는 사실상의 신용대출에 해당해 이를 이용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