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사진:민주당)이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 회장은 지난 1월과 5월, 9월 등 3차례 해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고 8일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은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현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 시기 동양의 부채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3월 부채 679%에서 두 배 가량 증가한 1350%에 달했다.
또한 현 회장은 지난 5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서 방미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박 대통령의 첫 공식 미국방문을 수행했는데 그 직전인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전 분기보다 증가한 1373%였다.
지난해 말 BB+에서 BB로 하락했던 신용등급은 올해 상반기 BB-로 하락했으며 부채비율은 1533%까지 상승하는 등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던 9월 초에도 현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 경제계 인사로 박 대통령과 동반 순방했다.
이에 민 의원은 “정부가 박 대통령 해외 순방 시 현 회장을 수행시킴으로써 개인투자자들에게 유동성 위기의 동양그룹에 대한 공신력을 오인토록 해 동양그룹 사태의 피해를 키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양그룹은 2월에 이어 5월·6월·7월·8월 등 5차례에 걸쳐 총 5천60여억원의 회사채를 고금리에 발행했고, 회사부채가 두 배로 급증할 때 임원 평균 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