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협력 중소제조업체의 61.7%가 현재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 같은 질문에 대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 납품단가가 적정치 않다는 응답이 7.7%p 증가해 중소기업의 불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대기업 협력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61.7%는 납품단가가 적정치 않다고 응답했고, 2012년 100을 기준으로 최근 2년 동안 재료비, 노무비, 경비는 5.7%~9.0% 증가한 반면, 납품단가 인상은 0.4%~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은 이유로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납품가격 인하 불가피’(37.3%),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부분반영 되었으나 가격인상이 충분치 않음’(34.1%)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납품단가 인상요청을 시도한 58.0%의 업체 가운데 38.0%는 원사업자와 합의 도출에 실패해 납품단가가 동결됐거나 조정을 거부당해 납품단가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30.0%)’을 우선 꼽았고, ‘주기적인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25.3%)’, ‘납품단가 후려치기 처벌 강화(21.7%)’, ‘원자재 공동구매 지원 확대(17.0%)’ 순으로 조사됐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실장은 “그간 경제민주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 현실화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