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작년 상장사 10곳 중 3곳…비감사용역보수 지출

2014.06.30 09:51:17

작년 상장회사의 10곳 중 3곳이 외부감사인에게 비감사용역보수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상장회사 1천726개사 중 외부감사인에게 비감사용역보수를 지출한 회사는 478개사로 전체의 약 28%를 차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부감사인에 대해 감사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 자기감사 위험이 있는 비감사용역 제공은 금지하되 세무업무, 영영전략 컨설팅, 자산 매수 관련 실사·가치평가 등의 비감사용역 제공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감사인이 감사업무와 병행해 비감사용역을 제공하는 것이 감사품질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

 

이에 금감원은 재무정보이용자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최근 3년간 상장회사가 외부감사인에게 지출하는 비감사용역보수 현황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작년 비감사용역보수를 지출한 회사는 감사보수로 862억원, 비감사용역보수로 417억원을 지출했다. 비감사용역보수를 감사보수보다 많이 지출한 회사는 41개사다.

 

자산 1조원 이상 대형회사의 작년 비감사용역보수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28%p 감소한 56%이며, 최근 3년 평균은 6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 상장회사의 비감사용역보수 비율은 최근 3년간 평균 약 55%로 집계됐다. 미국시장에 동시 상장된 국내 상장회사 6곳의 경우 비감사용역보수 비율이 최근 3년 평균 11%임을 감안할 때 높은 편이다.

 

금감원은 최근 국제적으로는 비감사용역보수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어 국제적 움직임에 따라가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의 감사품질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감사보수와 비감사용역보수 현황, 비감사용역 제공과 감사품질과의 관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상철 기자 hsc329@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