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올해 2분기 체감경기지표(BSI)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하락했고, 여전히 기준치(100)에 못 미쳐 온전한 경기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지역 소기업 400개, 소상공인 800개 등 총 1천2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서울 소재 소기업·소상공인들의 2분기 체감경기지표’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실적BSI는 60.1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2분기 BSI는 직전 분기보다 1.8p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p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40.1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13.1p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은 18.5p 상승했다.
숙박·음식점업의 체감경기지표 하락은 지속된 내수부진과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통상 4월 이후 발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수도권 주택분양 여건 일부 개선 전망에 따른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에 대한 전망BSI는 86.8로 전분기 전망대비 2.4p 상승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80선 중후반에 위치해 있는데다 영업이익, 상시종업원 수준, 고용여력 등 일부 세부지표가 전분기 대비 하락해 온전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1분기와 비교해 내수부진 응답비율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확인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 이어지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8%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