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국세청(청장·최이식(崔利植))은 광주지역 예식장들의 절반이상이 신용카드 결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실태확인조사에 착수했다.

광주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원장·김성희)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광주지역 예식장 61개소를 대상으로 예식장과 구내 음식점 신용카드 결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의 예식장들이 카드결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廳은 이 지역 예식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1백만원에서 3백만원의 적지 않은 예식비용을 현금으로 내고 있어 소비자 불편은 물론 불성실신고 및 세금탈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지방청 인력을 동원, 현지 실태파악에 착수했다.

광주 녹소연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61개소의 예식장 중 49.2%인 30개소가 예식비는 물론 구내식당 모두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곳으로 조사됐다.

또 예식장 사용료를 카드로 받지 않는 곳은 57.4%인 35개소, 예식장 구내식당 중 63.2%인 36개소가 신용카드를 거부하고 있어 대부분의 결혼식 식비가 현금으로 결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광주청 관계자는 신용카드 미가맹 예식장 및 사용을 거부한 업소에 대해 실태를 파악해 가입, 사용권장 후 이를 위반한 예식장은 조사인력을 투입, 세무조사와 함께 탈루혐의가 드러나면 무거운 세금을 추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