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세금체납 물의

2002.03.11 00:00:00

비난여론일자 해명 해프닝 벌여





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수천원에서 수억원까지 국세와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부랴부랴 체납액을 납부하는가 하면 체납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주 전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55명의 도의원 가운데 10여명이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7억원까지 국세와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 제5선거구의 김某 의원은 자신의 소유 건물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 7억원을 부과받고도 아직 납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보증을 섰다가 관련업체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70억원 상당의 건물이 경매로 42억원에 매매됐다”면서 “매매차익이 없는데도 양도소득세 7억원이 부과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양출신 이某 의원도 지난해 건물과 토지에 부과된 종합토지세 7백20여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관광농원의 경영난으로 지방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체납액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고흥출신 이某 의원 역시 지난해 부과된 종합토지세를 비롯해 재산세와 주민세 등 무려 6건에 70여만원을 내지 않았으며 한나라당 김某(비례) 의원도 7만여원의 종합토지세가 체납된 것을 뒤늦게 알고 이날 체납액을 납부했다.

이밖에 고흥의 신某, 해남의 천某, 배某, 함평의 박某 의원 등이 5천원에서 1만8천여원까지 지방세를 내지 않았다가 이날 부랴부랴 체납액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모범을 보여야 할 도의원들이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개탄할 일이다”면서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의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