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市 '화상경마장' 건립 진통

2004.06.03 00:00:00

한국마사회 - "공익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충남 천안시는 요즘 화상경마장을 건립하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최근 천안시 두정동에 화상경마장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교육 및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실내경마장 건립을 추진하는 한국마사회와 건축시행社인 '희망랜드'측은 경마는 연간 1천600만명이 즐기는 국민적 레저스포츠로 주 5일제 도입 등으로 국민의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지역주민들도 수준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마는 매출액의 94%이상을 경마 팬이나 국가 재정에 환원하는 공익사업으로 일부에서 주장하는 사행사업이 아니며, 천안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지방세 확충으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을  앞당길 수 있고, 수익금 대부분이 축산발전기금과 농·어민 관련사업에 사용되는 데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켜 공익적인 면이 크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민 安某씨는 "도박시설이 들어서면 노름하다 돈 잃은 사람, 경마에서 딴 돈을 갖고 술 취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 학생이 어디 있고 주민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경마장 설립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민, 사회단체의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천안 여성의 전화 등 충남지역 40여개 시민, 사회단체는 '천안 화상경마장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대책위원회측은 '화상경마장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지방세 증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연간 40억원의 지방세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800억원이 지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종일 기자


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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