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발달장애 극복한 이승민, 데뷔 첫 홀은 이글

2017.06.16 08: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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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발달장애 3급의 프로골프 선수 이승민(20·하나금융지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민은 15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7158야드)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KPGA 정회원 자격으로 처음 필드에 섰다. 

 이승민은 지난 2일 2017 제1차 KPGA 투어프로 선발전 B조 경기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상위 25명(A, B조 각 25명 선발)에게 주어지는 KPGA 투어 프로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2014년 9월 KPGA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지 2년 8개월 만이었다. 

 이승민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쳤다. 공동 69위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이승민은 첫 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반복했지만 타수를 잃지는 않았다. 

 이승민은 "즐겁고 재미있었다. 긴 퍼트는 몇 개 들어갔는데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3번 정도 놓쳐 퍼트 연습을 좀 하다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홀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100m를 남겨두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그게 들어갔다"면서 "그린이 높아 직접 보지 못했는데 스승인 김종필 프로님이 ‘이글 들어갔다'라고 외치셨다"고 웃었다. 

 선두는 이정환에게 돌아갔다. 이정환의 성적은 6언더파 66타. 보기 1개를 범하는 동안 버디 7개를 잡았다 .

 산뜻한 출발을 보인 이정환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무조건 우승이다. 최대한 즐기면서 하되 빨리 우승의 물꼬를 트고 싶다"고 전했다.

 

<뉴시스>

 



서채규 기자 se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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