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들의 목소리

1999.07.19 00:00:00

퇴직 세무공무원들의 모임 `세경연(稅經聯)'이 국세동우회 건물에 `入住'를 결정해 제도권속에서의 활동을 공식화 했다.

`전직 세무공무원'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사시(斜視)의 시선을 면키 어려웠던 그들이 출범당시 내걸었던 조직결성이유는 크게 네가지였다.

불우 퇴직동료들에 대한 대책의 부재와 재직시절 쌓았던 전문지식의 사장, 기존 동우회조직의 유명무실화, 하위직 퇴직자들의 친교장소 부재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특히 “홍익회나 관우회 경우회 재향군인회 등 여타 정부부처 퇴직자 단체들과는 달리 국세동우회는 그 조직은 있으나 활동상이 미약하고 그나마 하위직급자들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었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조직설립의 당위성을 확산시켜 나갔다.

급기야 `조직'을 출범시킨 그들이었지만 `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稅風사건'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의 `높은 목소리'는 결코 `得'만으로 작용될 리 없었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라는 稅政街 정서상에도 그 `符合'이 쉬울리 없었기 때문이다.

과정상의 문제들은 각설하고 稅經聯은 결론적으로 제도권속으로의 유입결단을 내렸다.
기존의 틀과 일원화된 논의 테이블에서도 얼마든지 발전적인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에 그 결단의 배경이 있었을 듯 싶다.

제도권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원으로서의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다부진 뜻도 함축돼 있다.

여기에는 물론 동우회 일원화의 첫 단추로서의 의미도 깊숙히 내재돼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현직 하위직 직원들이 입을 모아 전하는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에 담겨 있지는 않을까.

稅經聯 그들은 이제 제도권의 틀속에서 출범당시 주장했던 사안들에 대해 그 논의를 본격화하고 하나하나 결론들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기존 동우회측의 과감한 발상전환을 기대해 본다.
한편으로 국세행정상 점차 사장돼가는 그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길들도 과감히 모색해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일본처럼 국세청에 퇴직자들을 관리하는 별도부서를 만들고 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지는 못할망정 세정안내 및 상담 등 스스로 자원봉사자로 나서겠다는 길마저 막을 필요는 없다는 시각에서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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