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지방국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金成豪 서울청장의 특강에서는 때 아닌 詩 한편이 낭송됐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정당한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올바른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중략)…최선을 다하라.
영국의 유명한 시인 존 훼슬리의 `할 수 있는 한'이란 詩의 한 구절이다. 金 청장은 이 시를 평소 가장 애송해 왔다고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金 청장의 특강이 끝난 뒤에는 유명한 소프라노 김금희 교수가 등장, `희망의 나라로'를 열창하여 서울의 한복판 삼성생명 본사 씨넥스 홀을 가득 메웠다.
“노를 저어가자… 산천 경계좋고 바람 시원한 곳 희망의 나라로…”
이날 교육에서 연출된 시 낭송과 가곡의 열창은 국세청이 지난해 기능별조직개편과 함께 정도세정을 주창해 수많은 개혁을 해 왔다고 자부하면서도 실제로 직원들의 마음 한 구석에서는 여전히 멋없고 사무적으로 딱딱한 모습을 지울 수 가 없었다는 데서 세정의 개혁과 함께 직원들의 마음까지 순화, 따뜻한 세정 일류세정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로 새겨졌다.
교육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달랐다. 특강의 시작전 청장의 철학이 담긴 애송시를 낭독함으로써 직원들의 심정적인 접근을 유도했고, 청장의 특강에 이어 대통령과 본청장의 말씀과희망을 담은 金 청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기막힌 기획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청장 애송시 낭독과 특강 말미에 울려퍼진 가곡 `희망의 나라로'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변화를 주도하면서 개혁적 사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은 물론 `온고이지신'이란 말도 새겨 개혁과 변화와 함께 옛것의 좋은 전통을 본받아 계승 존중해 나가자”는 金 청장의 특강내용과 맞아떨어지면서 직원들에게 새로운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앵콜이 외쳐졌고, `꽃 구름속에서'가 열창됐다. 특강후 직원들의 발걸음은 사뭇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