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서장의 직원사랑 방정식

2000.03.20 00:00:00


한 세무서장의 끝없는 직원사랑이 새봄 세정가에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근무하기 좋은 세무서를 만들겠으니 직원들은 서장을 믿고 업무에만 매진해 달라'는 부임후 일성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며 직원들과의 신뢰관계를 돈독히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먼저 체납축소를 위해 체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대신 성적이 우수한 직원은 특별휴가를 보내는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업무를 독려했다.

직원들간의 유대를 돈독히하고, 또 `매사에 적극적인 사람이 업무도 잘한다'는 판단에 따라 각종 동호회를 활성화했다. 산을 좋아하는 직원들을 모아 야간산행을 시도한 것은 동호회 활동의 백미였다. 일과후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보다는 몇 배 낫다는 것이 직원들의 평가였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점심이라도 제대로 먹여야겠다고 판단, 볼품없던 지하식당을 호텔수준으로 개·보수한 데 이어 특히 식기를 새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식당운영업체가 구입한 것이 적다며 큰 것으로 대체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은 그의 직원사랑의 바로미터가 되기에 충분했다. “우리 직원들은 이 정도로 먹고는 일할 수 없다”는 것이 서장의 주문이었다. 이를 뒤늦게 전해들은 직원들은 감동했다.

그는 또 부가세신고시 납세자에게 보내는 안내문 발송이 단순작업이라는 사실에 착안, 이를 초·중등생들의 봉사활동과 연계해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으며, 전국 관서에 전파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DDR 두 대와 과별로 운동기구들도 들여 놓았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작은 진리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주 부터는 `정도세정의 실천은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각종 세법을 비롯한 인터넷, 파생금융상품 등에 대한 직원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갖고 있다.

서장의 직원사랑에 대한 끝은 어디인지, 또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랑의 방정식을 풀어나갈지 궁금해질 뿐이다. 지난해 6월 금천세무서로 부임한 金南文 서장의 직원사랑 얘기는 새 봄 꽃소식처럼 따뜻하고 화사하게 와 닿는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