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두렵다

2000.10.30 00:00:00


지난 2월말 현재 우리 나라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약 1천만명에 달했으며 내년말까지는 대략 3천여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인터넷 열풍은 국세청에서도 예외일 수가 없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산마인드를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 등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방청을 비롯한 전국의 세무공무원들은 인터넷을 익히고 디지털 지수를 제고시키느라 앞다퉈 자기계발 노력을 하고 있다.

일선 직원들과 개별 납세자들의 조세정책 및 세무행정에 대한 생생한 의견집약 등 인터넷의 효율성과 성과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조직질서'를 파괴하는 듯한 현상이 더러 눈에 띄기도 한다.

최근 D세무서 某직원이 국세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서장의 `관리스타일'을 문제삼아 `시대에 걸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서장 부임후 청사 이전준비, 세정개혁 추진, 심사분석 업무의 철저한 관리 등 업무를 지나칠 정도로 챙겨 직원들을 너무 피곤하게 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S某 서장은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기 위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퇴를 앞둔 그에게 이같은 직언(?)의 글이 사이버상으로 출현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얼마전 광주에서 발생됐던 386세대 국회의원들의 술판사건, 대전 G某 기자의 비리공개 사건, 방송 PD의 성폭력행위 고발사건들이 표면화된 것도 사이버상에 올려진 글들 때문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인터넷을 제3의 대중 언론매체라고 부른다.

인터넷의 이같은 괴력앞에서는 누구든지 예외일 수 없다. 물론 익명성이란 이유로 모두 신뢰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이 모두 허위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사이버세상의 글들을 관리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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