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서장 의지

2001.02.22 00:00:00


지난 13일 중앙인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튀는'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金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도 적극적인 창의력과 모험심을 갖고 어떤 때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국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부가세제 시행이래 사상 최초로 신고 1백% 진기록이 나왔다. 지난달 26일에 끝난 부가세 2기 확정신고에서 某세무서에서 모든 납세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제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개청 이래 사상 최초의 `무신고자 0%' 진기록을 달성한 세무서장은 지난 1월 승진, 부임한 신임 K서장이다.

특히 K서장은 사람을 관리하는데 과거의 소극적·부정적 방식에서 탈피,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방식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사람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기능별 조직 탓에 무신고자가 증가한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기능별조직이후 무신고자들이 매 신고 때마다 크게 늘어나 세적·세원관리 업무뿐만 아니라 이에 따르는 조사업무에 많은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는 등 부가세 업무의 최대 현안문제로 등장했다.

따라서 K서장은 신고업무부터 최선을 다할 때 무신고 감소는 곧 업무 감소로 이어지고 자발적 성실납세의식 제고의 첩경이 된다는 점을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또 직원별로 신고대상자에 대한 신고율 목표 등 세부 계획을 정하고 매일 회의를 통해 업무를 관리했다. 이와 함께 신고담당 인원만으로는 신고업무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타 과 및 타 계 인력을 신고업무에 투입하는 등 유연한 인력을 운영해 나갔다.

이같은 업무추진을 통해서 직원들의 태도 또한 달라졌다. 친절한 신고지도, 연락 안 되는 사업자의 소재지 파악 및 매일의 신고상황을 전산분석하고 불평없이 밤 늦게까지 근무하는 등 직원들 모두 혼신을 다하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신고업무를 수행한 직원들 모두가 무신고 0%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업무추진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믿기 어려운 실적을 거양한 K서장은 `盡人事待天命'한 결과라며 공을 직원 모두에게 돌렸다.

K서장의 조직력 장악 및 적극적인 업무추진력은 金 대통령이 제시한 `튀는' 공무원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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