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정신

2001.04.09 00:00:00


한국세무사회 21대 회장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회장 자리를 놓고 지난해부터 입후보자들이 지방을 순회하며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창립 39돌을 맞고 있는 한국세무사회가 22대 회장을 선출하면서 역대 회장 입후보자들이 내걸었던 선거공약이나 회원들의 권익보호는 커녕 자기출세나 영달을 목적으로 회장직을 이용했다는 것이 상당수 세무사들의 지적이다.

IMF이후 경제위기가 몰아치면서 사업자들의 도산으로 요즘 세무사사무소 운영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물론 경제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세무사의 고유업무인 기장대리업무를 공인회계사들이 잠식하면서 현상유지도 못하는 세무사가 어림잡아 3분의 1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세무사들이 `설마'하면서도 직업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어 새로운 업무영역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알아차린 3명의 입후보자가 업역을 보호하고 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보겠다고 선거운동에 전력투구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 전남·북지역 세무사들은 본회 회장선출도 중요하지만 지방회장 선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3대와 6대를 제외하고는 만장일치 추대로 선출했으나 이번에는 차기회장 자리를 놓고 경선이 불가피해지자 선거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지방세무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Y某 세무사가 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광주청 국장출신인 J某 세무사가 자천타천으로 추대를 받아 경선을 선언하고 나서 광주지역 세무사업계가 선거열풍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주의사회에서 경선에 의한 대표선출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지방회의 발전을 위해서 경선도 중요하지만 경선후 갈등이나 후유증을 감안해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선거막판에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선이나 후보추대에 상관없이 본회와 지방세무사회의 회장선거가 인신공격이나 지역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해 선거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들이 선거후에는 말끔히 해소되기를 세무사들은 바라고 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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