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관리자 교육이 아쉽다

2002.07.08 00:00:00


지난 1월 국세청은 개청이래 처음으로 서장급 전문연구과정을 이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서기관급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교육은 6개월간 일상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인사적체 해소는 물론 재교육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찾게 해주자는 것이다.

서기관 전문 연구과정은 지난 1월 15명이 국세공무원교육원에 입교, 6개월 동안 교육을 마치고 지난주 현직으로 복귀했다. 이어 2기 연수자인 고참급 서기관 15명이 전문 연구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교육원에 입교하는 등 관리자에 대한 교육은 앞으로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세무서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고 서장에 취임해 관서운영에 뒤돌아볼 겨를없이 일해 온 만큼 이들에게는 기존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이색체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교육내용을 보면 세법·회계학·판례 등 대부분 세무이론에 치중 편성돼 있어 과연 세무서장으로서의 역량을 배가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국세청에는 고학력의 신세대들이 유입되고 있어 기존의 사고방식에 길들여져 있는 기성세대간의 갈등도 없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세무서장들은 앞으로 인력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공직을 활성화시키고, 공직자들이 다시 뛰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인력관리에 있어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을 생각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또 제2의 개청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세원관리의 부실 해소방안은 무엇인가. 신용카드 사용 확대방안 등 현장체험을 통해 세정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본다.

국세청은 당초 이와 같은 교육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에서 전문연구과정을 이수하는 교육을 강력하게 요구해와 어쩔 수 없이 세법·회계학·판례 등을 이수토록 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의욕을 갖고 신지식을 충전해 새출발을 하도록 하는 `변신교육'이 필요한 만큼 관리자 교육내용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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