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6급이하 승진인사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
승진시기 앞당겨 사기진작…관리자 업무추진력 강화
육휴 별도정원제·직급상향 등으로 상반기 800명 내외 예상
국세청이 올해부터 6급이하 승진인사를 종전 1회에서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 실시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상반기 인사 시기와 인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확대간부회의에서 올 상반기 승진인사는 그간의 승진심사 기준을 준용하되, 묵묵히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해온 우수직원을 적극 발탁할 것임을 예고했다.
1년에 한 번, 하반기에 단행하던 6급이하 승진인사를 2회로 나눠 실시하게 되면 국세청 정원의 대다수를 점유하는 6급이하 직원들의 승진 소요 시기가 6개월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낳게 되며 이에 따른 사기진작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급 관리자들의 지휘·관리 권한 또한 배가될 전망이다.
6급이하 승진인사는 일반승진과 특별승진으로 구분된다. 일반승진은 근무평정 상위에 속한 후보자명부승진 및 근평 2배수 이내 발탁승진이 합해지며, 특별승진은 승진TO의 최대 20% 이내에서 특별한 공적이 있는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즉, 일반승진 가운데 발탁승진은 물론 특별승진도 승진시기 당시의 인사권자 판단과 재량에 의해 얼마든지 가능한 만큼, 국세청이 핵심업무로 지목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낸 직원이라면 각급 인사권자가 추천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이다.
결국 각급 인사권자들은 현안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직원들을 상·하반기마다 승진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게 된 만큼 국세행정 핵심과제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그에 상응하는 성과 보상 시기도 종전에 비해 늘어나게 된 셈이다.
이처럼 6급이하 직원들의 승진시기 단축과 관리자의 업무추진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올 상반기 승진시기는 다음달경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강민수 청장의 업무 스타일상 상반기 인사를 하겠다고 확정지은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정국이지만 6급 이하 인사는 자체적으로 가능한 만큼 올해 1분기가 끝나기 전인 3월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인사시기 못지않게 얼마만큼의 승진인원이 배정될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강민수 국세청장 취임 이후 단행한 지난해 11월 승진인사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총 1천599명이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
작년 6급이하 승진인원은 결원 등을 감안할 경우 약 700여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행안부·인사혁신처 등 유관부처 협의과정에서 △육아휴직 별도정원제 도입 △6급이하 직급 상향 등을 통해 1천587명의 승진TO를 확보했다.
더욱이 최종 승진자 발표에선 인사계획 공지시점부터 승진심사일까지 추가적인 결원 발생을 최대한 반영해 당초 공지인원보다 12명 늘어난 1천599명이 승진하게 됐다. 늘어난 12명의 승진인원은 모두 일선세무서에 배정됐다.
이처럼 작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승진잔치의 배경이 직급상향 및 육아휴직 별도정원제 시행 등이었음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6급이하 승진인원은 대략 8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본청내 조직·인사관련 부서에서는 최대 승진인원 확보를 위해 행안부·인사처 등 유관부처와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승진시기와 승진인원 등은 아직 공지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면서도 “최종 승진심사계획이 확정되는 데로 신속하게 내부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