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세청 6급직원들의 사무관 승진 관문인 금년도 `사무관일반승진시험'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실의 감찰계에서 두명의 합격자를 배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서울청 감찰계의 핵심인 1·2계의 차석을 맡고있는 김용재·박성필 조사관.
특히 1계 김용재(金容在) 조사관의 합격후기가 주위동료들에게 알려지면서 그동안 시험준비를 해온 6급 고참들이나 합격자들 모두에게 귀감으로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金 조사관이 던져주고 있는 메시지는 `공사(公私)의 분명한 구분'. 대부분 시험응시생들의 경우 시험을 앞두고 1∼2개월가량 조직에서 몸을 빼고 시험공부에 전념하는 것과는 달리 시험당일에도 사무실에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한 것은 물론 평소 업무시간에도 단 1시간 시험준비를 위한 책은 보지않았다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가 기관의 감찰활동이라는 중책 때문도 있었지만 평소 그의 철학인 공사(公私)의 분명한 구분'에 기인한다는 것이 주위의 귀띔이다.
金 조사관은 국정감사로 눈코 뜰 새없이 바쁜 기간에도 새벽 2시까지 사무실에서 업무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다른 응시생들 같으면 평일에도 자리를 비우기가 일쑤인데도 불구하고 일요일에도 출근, 업무를 보는 열의를 보였다는 것.
서울청 감찰 2계장인 안동범(安東范) 사무관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매사 적극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업무처리에 막힘이 없는 베테랑 조사관”이라며 “합격을 축하하면서도 유능한 파트너를 머지않아 임지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安 계장은 서울청 감찰계에서 이처럼 두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영광을 안은 것은 "김영배(金榮培) 감사관의 헌신적인 조직사랑을 본받은 직원들의 자세와 金 감사관을 중심으로 단합된 힘이 낳은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