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1999.12.06 00:00:00

남산시립도서관이 간직한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흔적

남산시립도서관(관장·김재평(金在平)) 4층 `인문사회과학실' 좌측 벽면 한 편에 이색적인 팻말 하나가 눈에 띈다.
`기증자-안정남(安正男)'. `취지-후학격려'.
이 팻말과 책장이 자리하게 된 사연이 참으로 아름답다.
지난 8월4일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이 아무도 모르게 도서관을 찾아와 `후학들을 위해 써달라'며 금일봉을 내놓았고 安 청장이 기증하게 된 사연을 한참 지난 뒤에야 알게 된 도서관 측에서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법학관련 신간서적 2백87권을 구입해 별도 코너를 만들었다는 것.
사연인 즉, 남산시립도서관은 安 청장이 건대법대 4년 시절이던 '65년 당시 9급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곳이었고 미래의 꿈을 간직한 채 주경야독 고시공부를 했던 추억이 서린 곳.
과거 자신의 추억이 담긴 곳이기도 하지만 기증의 더욱 큰 뜻은 어렵게 공부했던 과거의 자신과 같은 처지의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이기에 감동이 몇곱절 클로즈업되고 있다.
“사람이 잘 되면 지난 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安 청장의 인간됨이 너무 소중하여 그분의 입지전적 모범을 후학들에게 보이기 위해 별도의 코너를 만들었다”는 도서관장의 설명은 모르게 베푸는 선행이 더욱 돋보인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해 준다.
安 청장의 선행과 이를 소중히 받들어 준 도서관의 노력이 앙상블로 조화되어  남산시립도서관을 찾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과 도전정신으로 승화돼 흐뭇한 얘기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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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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