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에 감사마음 담아보내요

2000.12.04 00:00:00

납세자 謝恩음악회 마산署직원 초청


어느 납세자가 세무서장과 직원들의 고마움에 답하기 위해 음악회를 마련해 이채.

지난달 17일 신경정신과 이종욱(李鐘旭) 원장은 마산세무서장과 전직원을 초청, 자신의 병원 조인트홀에서 테너 박인수 교수(서울대 음대) 등이 출연하는 사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이종욱 원장은 음악회에 앞서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우리를 훈훈하게 해주는 일들이 있어 지친생활에 활기를 갖게 할 때가 있다”며 마산세무서의 고충해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李 원장의 사연은 이랬다.

`어느 간교한 자의 농간으로 병원건물이 경매된 것도 억울한데 설상가상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었다. 15년전에 지은 병원이라 당시의 건설회사는 부도로 추가 공사비를 증명할 길이 없었다. 설계사무소와 당시 건축에 관계되었던 곳을 찾아 확인서 등을 첨부하여 세액을 신고하였으나 인정될 수 없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실 쳐다보기도 싫던 세무서를 찾아가 서장님을 뵙고 나의 어려움을 얘기했더니 나의 얘기를 들어주었고 관계자까지 불러 자문도 해 주었다. 그리고 고충처리원을 접수하도록 권해주었다.

나는 곧 고충처리원을 접수시켰고 기다리는 동안 담당부서에서는 나에게 보완할 서류와 방법 및 서식, 시기까지 자상히 설명해 주었다. 얼마 후 처리결과가 통보되었다. 물론 세액의 부담도 덜었거니와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세무서에 대한 고식적이었던 내 생각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문턱이 높고 권위적이고 잠겨있다고만 생각했는데 고마웠다.

정말 식사라도 대접하려 했으나 정중히 사양하며 오히려 모르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의논하라는 고마운 말을 해 주는 것이었다.

나는 이 고마움을 마음에 남기고 친한 분들과 나누기 위해 얼마간 뜸했던 음악회를 사은의 뜻으로 열기로 하였다.

친구인 성악가 박인수 교수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쾌히 승낙을 받았고 음악회를 갖게 된 것이다. 나의 어러움을 바르게 보고 명확히 지적해 주고 방법까지 지도해 줘 망연했던 역경을 견디게한 마산세무서장님, 고충처리담당관과 직원 여러분을 모시고 음악회를 열어 사은의 뜻을 기리며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이 음악회가 각박하다고만 여기는 세상에 샘물같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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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납세자가 고충해결에 대한 고마움으로 연 음악회에서 박인수 교수가 열창하고 있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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