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할머니 환급금 통영署 직접찾아 `두손에'

2000.12.11 00:00:00




세정개혁의 백미 중의 하나로 꼽히는 납세자보호담당관들이  `납세자의 지팡이 역할'까지 하고 있어 세밑을 달구고 있다.

최근 하경환(河景煥) 통영세무서장은 1백세의 탁미보 할머니에게 송달한 송금통지서가 수취인 부재로 3차례나 반송된 것을 확인하고 직접 전달, `효자세정'을 해 화제.

관내 동사무소에 들러 민원인이 거주하는 집의 위치를 파악한 후 겨우 찾아 열린 대문으로 들어서서 “누구 계십니까!”하고 수차례 소리를 쳐도 인기척이 없어 안채로 들어가 다시 큰소리로 외치니 머리가 하얀 백발의 할머니가 방문을 열었다.

귀가 어두워 말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걸음조차도 걸을 수 없는 할머니를 보니 국세환급금 송금통지서를 전해드려도 송금액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할머니에게 큰 소리로 “세무서직원인데요, 세금을 돌려 드릴려고 왔습니다. 주민등록증 있습니까?”하니 방 한켠에 있는 가구안에서 조그만 종이함속에 든 도장과 주민등록증을 찾아주어 그것을 가지고 환급금 지급처인 우체국으로 출장하여 수취인 대신 수령해 돌려주지 않으면 국고에 귀속될 것임을 설명하면서 우체국 직원에게 협조를 부탁, 대금을 대신수령할 수 있었다.

담당관실은 이날 할머니를 방문한 여동생에게 환급금을 쥐어줄 수 있었다.
할머니는 “정말 고맙소. 아무것도 모르고 돌봐줄 자식도 없으니 직접 찾아주지 않으면 찾을 수도 없소! 이렇게 친절하게 처리해 주어 너무 고맙소! 복 많이 받으소!”라 하면서 대문 밖에까지 나와 손을 흔들면서 잘 가라고 인사했다.

통영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실이 올들어 11월말까지 고충민원을 처리한 실적은 총 1백26건 중 1백18건처리, 인용건수는 1백10건으로 93.2%의 인용비율을 보이고 있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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