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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政詩壇]제1회 국세공무원 문예콘테스트 詩부문 동상수상작

2001.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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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어디에도
그대 머물만한 곳이 없던가요
변변한 주소 하나 갖지 못하고
바람처럼 훌쩍 떠나버리면
봉투 속에 갇힌 나는 암울한 지번을 헤매다가
끝내 수취인 부재만 확인하고는
구겨진 걸음으로 돌아옵니다
곱게 쓸어 넘기면 윤기 흐르는
햇살 같은 당신의 숨결
이토록 서늘하게 거둘 수 있는 건가요
되돌아온 말들 조목조목 엮어
바람의 길목에 공시송달합니다
혹이라도 그대의 흩어진 발길에
한 줄 걸리려나 그래서요

-이 규 홍(충주署 세원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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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복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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