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稅政詩壇 - 단풍을 주우면서

2001.12.10 00:00:00


있죠
올핸 꼭
터뜨리고 싶었거든요
언제부턴가
가슴한 구석에 생긴 물주머니 말이예요
면도날을 갈아서 푹 찌르면
수정처럼 맑은 이슬만 왈칵 쏟아질
해다마 가을이 올때마다
가슴을 끙끙 아프게 하는稅政詩壇그놈의 계절병 말이예요
누가
마흔살이 되면
저절로 낫는다고 하더군요
세월이 약이라고
그렇게
그말만 믿었는데
올해도 여전히 못터뜨리고
또 그냥 보내는군요
-이 형 오 울산署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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