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稅政詩壇 - 창문을 잠그지 마세요

2002.05.13 00:00:00

-박종국 서대전署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벌써 모두를 잊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그리움을 쌓기 위해
입술 지그시 물고 기다림입니다
이제 삼월이 오고 있으니
따스한 봄볕이 떨어질 날도 머잖아
그대여 창문을 잠그지 마세요
꽃향기 아련히 밀려오려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셔요
우리의 뜨락 가까이
퉁당퉁당 다퉈 봄기운 놀고 있어요
내 지금껏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은
깡그리 모두를 잊었음이 아니라
더 많은 그리움이 몰려오기에
그리움에 푹 빠져서 참고 기다리는
가슴 한쪽 스치는 다소간 바람결에
창문을 굳게 닫지 마세요
꽃 나비 피고 나는 봄이 오고있어요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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