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稅政詩壇 - 목 련

2002.05.20 00:00:00

-이 욱 예산署


이웃집 아주머니가
나만 보면 해죽거린다
참 이상한 일인 듯 싶은데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처음엔 그렇게 접근하더니
비 오는 날 아이고-땜을 하면서
주저앉아 통곡하지 않았던가
입장 곤란하고 마음 상하게 말야
날씬한 다리를 통째로 드러내고
윗도리는 걸치지도 않은 채
우라질, 나를 유혹하려는 거야
그렇지 않고서는 저럴 수가 없어
며칠 전 실눈을 뜨고 실룩거리더니
요즘은 쌍심지를 켜고 대든단 말야
화장한 꼬락서니하고는…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기가 농후해
그만두자, 괜스레 입방아에 오를라
그런데 뒤돌아볼수록 예쁘단 말야
다시 한번 쳐다보게 하는
그대 이름은 화사한 목련이던가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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