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 寸鐵活仁]아픈 歷史에 思辨을 배우자

2002.11.11 00:00:00

장재철 本紙 논설위원, 시인



장재철
本紙 논설위원, 시인

요 며칠 신문들, 속이 끓어 볼 수가 없다. 요즘들어 갑자기 토픽이 돼 지면을 메우고 있는 北韓核소동 등 그들의 속성으로 봐서 충분히 예상할 수도 있었는데 京義線을 터준다느니 아까운 쌀ㆍ비료에 電力까지 보내준 우리의 처지가 마치 칼든 도둑 바지 가랑이 붙잡고 사정하는 꼴이 돼 딱하고 국민정서에도 적잖은 상처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순히 우리 말 들을 상대도 아니고 그들에게는 "이걸 줄테니 그러지를 말라"고 타이르기 보다는 "너 그러면 이걸 안 주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의 威脅이 더 宜當하고 효험즉발일 것이다.

애당초 우리가 기를 쓰고 상대할 만한 상대는 분명 아니고 그곳에서 헐벗고 굶주린 동포에 대한 휴머니티(仁愛)에서 출발했고 우리 人類사회의 최대 과제인 平和유지를 위한 것인데 그걸 몰라주고….

우리 인간은 조물주가 만든 것 중 가장 우수한 萬物의 靈長임을 自處하면서도 왜 이다지도 暴惡하고 잔인할까?

큰 宇宙觀으로 볼때 한가족 한식구도 할 수 있는 우리 인간끼리 어쩌다 믿는 宗敎가 다르고 思想이 틀리기로서니 그렇게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죽이기까지 하는 참극을 되풀이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인간의 수명은 그다지 긴 것도 아닌데…. 그동안 뭐가 그리 성이 나서 같은 인간끼리 치고 받고 밟아 뭉개고 죽이기까지 하면서 극성스레 魔性을 들어내는지 한심하고 통탄할 일이다.

그동안 우리 인간이 저지른 罪惡史를 되돌아 보면 멀리 太古時節 本態性 無知에서 한 弱肉强食은 제쳐놓고라도 近世史에 나오는 인간 폐악의 발자취는 소름이 끼치도록 거칠고 사나웠다.

저 凍土의 땅 소련에서 '스탈린'이라는 자는 다만 제 자신의 神格化와 정권유지를 위해서 무고한 제 同族 수십만명에게 피의 숙청을 감행했고, 독일사람 망나니 '히틀러'는 자기들 게르만 민족만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人種이라는 터무니 없는 妄想에 사로잡혀 까닭없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600만명의 유태인을 '죽음의 가스실'에 내모는 殘虐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그 모두가 저만을 알고 제 자신만을 위해서 살다간 惡魔들이 저지른 罪業이며 영원히 아물지 않는 인류역사의 깊은 상처인 것이다.

우리 땅에서는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그래서 미워도 끌어안고 싫어도 피 묻은 손 만져주고 하는데 그 정을 모르고 백성을 굶기면서 軍備를 늘리는 등 知覺없는 行惡을 일삼는 개전불능의 繼續犯에게는 刑政學上 鎭壓處分, 즉 매로 다스릴 수밖에는 없겠지만….

피를 나눈 同族끼리 차마 그럴 수는 없으니 새로운 地平이 열리기까지 집 둘레에 담장 높이 쌓고 自衛力을 한층 튼튼히 하면서 改過自新의 그날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만 같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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