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寸鐵活仁]健全한 市民精神

2005.11.21 00:00:00

-偏見과 我執을 버려야 한다


 

요즘 우리 젊은이들 중에 자기 조상(祖上)이 이룩한 업적(業績)을 무시하고 오히려 폄훼(貶毁=헐뜯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日帝 强占期)의 핍박(逼迫)과 광복 직후의 혼란을 이겨 내고 6·25동란(動亂)의 절처(絶處)의 위기(危機)에서 나라를 살려낸 그 위업(偉業)을 과소평가(過少評價)하는 배은망덕의 불손한 행태(行態)….

그래서 전통(傳統)을 무시하고 경망(輕妄)한 유행(流行)을 따르게 되며,그것이 마치 시대의 첨단(尖端)을 가는 새 시대의 창조자(創造者)인양 촐랑댄다. 그러나 그것을 주체의식(主體意識)이 결여(缺如)되고 속(心狀)이 비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강장현상(腔腸現象)이라고 봐야 한다.

온 국토(國土)가 초토화(焦土化)되고 만신창이(滿身瘡痍=온 몸이 흠집투성이가 됨)가 된 동족상잔(同族相殘)의 6·25동란을 국토 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미채(迷彩)한 일지반해(一知半解)의 잡식성(雜食性) '하이에나'도 있다고 하니 차사하위호(此事何爲乎=이 일을 어찌할까나) 섬뜩한 달상(슬픔고 아픔)을 가눌 길이 없다.

그 가치의식(價値意識)이나 행동이 참신(斬新)한 젊은 세대의 공감(共感)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석태(石胎)를 빌어 출산(出産)을 기다리는 것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중국 시경(詩經)에 내홍(內紅=집안싸움)을 나무라는 경구(警句=진리와 교훈의 짧은 글)가 있다. 그 출전(出典)을 보면 내홍은 하늘이 그 물을 내려서 모적(벼의 뿌리를 갉아 먹는 벌레와 줄기를 갉아 먹는 벌레)을 서로 싸우게 해서 죽여 없앤다는 것이다.

즉 국가나 가정의 내분(內紛=집안 싸움)은 상자공멸(相刺共滅=서로 죽이고 같이 망함)한다는 것이다.

이유 여하를 불문(不問)하고 국가의 정체성(正體性=참된 형체)을 부정한 이념적 내홍(理念的 內訌)은 있어서는 안된다.

필자는 젊은 시절 6·25동란 후기(後期) 남하 피난민(南下 避難民)을 구호(救護)하는 업무에 종사하면서 미국인(美國人)들의 뜨거운 인간애(人間愛)를 보았다.

삼복(三伏) 무더위에 입은 옷밖엔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 도망쳐 내려온 피난민 집단수용소(集團收容所). 악취(惡臭)가 진동하는 그곳을 드나들면서도 그들은 결코 얼굴에 마스크(입마개)를 하지 않았고,식수관리(食水管理)와 보건분야(保健分野)는 우리에게 시키지 않고 자기네들이 직접 관장(直接 管掌)하는 세심한 배려(配慮)도 잊지 않았다. 나는 미국이 세계최대 강국(强國)으로 도약하는 예조(豫兆=조짐)와 시사(示唆)를 그때 느꼈다.

제2차 대전 종식후(終熄後) 일본 본토(日本 本土)에 진주(進駐)한 미군병사(美軍兵士)가 거리에서 기한(飢寒=배고프고 추움)에 떨고 있는 일본 아이들에게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낸 '캐러멜'과 '식빵'을 쥐어주는 광경도 봤다.

국민의 행복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화합(和合)과 민족애(民族愛)에서 찾아야 한다.

근검(勤儉)으로 이룬 남의 부유(富裕)를 까닭없이 시기하고 미워하는 투현성(妬賢性=현인을 시기함) 풍조(風潮)가 만연하고 자기 권리만을 내세우고 의무와 책임이 등한시되는 세상에서는 국민의 항심(恒心=언제나 지니는 떳떳한 마음,애국심)은 정립(定立)될 수 없는 것이다.


김영돈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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