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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세무서장을 끝으로 지난 6월 명예퇴직한 고병채 세무사 <사진>가 '성실'과 '정도'를 원칙으로 삼고 강남구 대치동 샹제리제센터에 이레 세무회계 사무소를 개업했다.
고 세무사는 "지난 40여년간의 국세공무원 시절을 돌아보면 항상 주위 동료, 선·후배들에게 도움을 받아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며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속에 후회없는 공직생활을 보낸 것 같다"고 회고했다.
특히 "세무대리계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모범적이고 합리적인 처신이 중요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세청과 납세자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세행정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고 세무사는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국세공무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공정하고 책임감있는 업무자세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세행정을 구현하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세무사와 국세공무원간의 동반자관계를 강화해 국세행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불황을 맞고 있는 세무사계의 공존을 위해서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과당 출혈경쟁 근절 등 자정노력을 펼치는 것과 더불어 위상 정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 세무사는 지난 '77년 부가세 도입 당시 국세청 부가세과 창설멤버로 3년여간의 사전준비 끝에 부가세의 기본 틀을 다져놔 국세청 내에서는 '부가세 맨'으로 불리며, 국가세입 확충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94년에는 TIS(국세통합시스템) 구축 당시 실무를 맡아, 선진세정 구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및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고병채 세무사는 전북 군산生으로 단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6년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부가세과('77년)·전산정보관리실('98년) 근무를 거친 후 중부청 조사과장 및 홍천·춘천·송파·성동세무서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