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4년임기 마무리 구종태(具鍾泰) 한국세무사회장

2001.04.30 00:00:00

“현안해결 높은 장벽 회원 결속으로 가능”


대담 : 지형길 편집국장


“세무사업계에 가로놓여 있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백년대계의 기틀을 다진다는 일념으로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이제 결과에 대한 평가는 회원들의 몫으로 돌리고 이를 더욱 중흥시킬 수 있도록 회원들이 힘을 결집시켜줘야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격변의 시기에 한국세무사회를 이끌어 온 구종태 한국세무사회장〈사진〉은 “그동안의 성과는 회원들의 지지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4년간의 임기동안 세무사업계의 기반을 흔드는 세무사회의 임의가입 및 복수설립을 위한 세무사법 개정을 저지하는 일과 조세신고서류의 확인업무,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이의신청대리권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그는 “ `일부 회원이 임의가입 및 복수설립 저지는 선거공약일 뿐이고 정부가 방침에 따라 당연히 추진할 사안인데 시간과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상정되려던 법안을 저지시키는 결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세무사계에서는 세무사법 개정법안 저지를 위해 정부의 각 기관이나 정계, 국회 등에 건의서를 보내고 의견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구 회장이 정확한 상황포착능력이 힘을 발휘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확인업무를 세무사가 수행토록 하는 과정에서 회계의 장벽이 무너진다는 논리를 앞세운 공인회계사측의 저항에 직면했으나 결국 이뤄냈다는 사실에 흐뭇해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이룩하기까지는 대다수 회원들의 격려와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 점이 재임기간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업계의 당면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난관에 봉착했으나 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취임 때 공약한 업계의 백년대계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신념이 오늘의 성과로 나타났다는 얘기.

그는 “세무사회장으로서의 임기는 끝이 났지만 내년 11월까지 AOTCA 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와 관련 그는 “AOTCA 회장국으로서 저널지·논문집 발행 등 아세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세무사제도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는 한편 내년에 일본에서 아세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조세단체 1천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컨벤션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AOTCA회장으로서의 의욕을 밝혔다.

그는 우리 나라가 AOTCA를 주도하게 됨에 따라 우리 나라 세무사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되고 민간 외교적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년 동안의 성과가 어느 정도 세무사업계의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한 그는 앞으로 세무사회를 이끌 새 회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선 “새 회장이 선출되면 전후사정을 떠나 회원들의 힘을 결집시켜주고 정진대열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과거의 역사적 사실들을 돌이켜보고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면서 그 바탕 위에서 세무사업계의 권익신장과 위상제고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고민한다면 희망찬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년 동안의 임기를 마친 요즘 원래의 모습대로 자신의 길을 가게 된 사실에 `해방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듯 했다. 20세기 세무사계에서 시작, 21세기 `비전있는 한국세무사회' 바통을 넘긴 구 회장은 이제 또다른 여정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정리:오상민 기자 simpleoh23@taxtimes.co.kr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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