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CEO]세기판매(주) 이봉훈 사장

2003.09.11 00:00:00

"괸물은 썩는법 지속적 직원연수 새지식 담아줘야"


'우리는 어음·당좌를 사용하지 않는다. 공급업체를 철저히 믿고 그들도 우리를 신뢰한다. 모든 신경을 사진 기자재에만 집중하고 한 우물만 판다.'

세기판매(주)의 철저한 장인정신이 깔린 색깔있는 발언이다. 본사 외에 충무로와 종로에 매점을 두고 있다. 직원은 60여명. 그 중심에 이봉훈 사장(52세, 사진)이 있다. 고향은 강원도 간성으로 14세때 어머니를 여의고 서울에 상경한 그는 27세에 사업을 시작해 오늘의 세기판매를 만들었다.

이 사장의 명함은 두개다. 종로세무서 세정자문위원과 (주)세기판매 대표이사. 주된 모티브는 영업·인성·자체시험을 통한 '감성 경영'이다.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합니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죠. 그래서 스위스나 일본으로 끊임없는 해외연수를 보내 새로움을 겪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사업을 시작한지 27년동안 단 한번도 지각을 하지 않았다는 이 사장은 그 흔한 골프채 한번도 잡아보지 못했다. 마음적 여유보다도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눈웃음이 전부다.

꼼꼼하지만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자평하는 이 사장은 "젊은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보기 좋지 않습니까"라며 "아직은 20대 청춘 마음 못지 않습니다"라고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기업가 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로 단기적인 기업성장과 이익 창출이라는 올가미에만 얽매여 있다는 것이 우리의 사업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장은 후배들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일단 한번 세운 목표는 어려운 고비를 맞더라도 자신의 재산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절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장인정신이 상당히 결여된 것 같다"며 "단기적인 성장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키워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키워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기의 작년 매출액은 150억. 올해는 17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세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홍일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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