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재구 신임 광주지방국세청장

2004.08.23 00:00:00

"易地思之 마음자세로 세정운영"


-먼저 취임을 축하드린다. 광주세무서장으로 근무하다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7년만에 광주청장으로 부임했는데 소감 한마디.
" '97.7월 서울지방국세청 소비세과장으로 옮긴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광주지방국세청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청장으로서 지역납세자를 위한 일이라면 발로 뛰면서 설득하는 세정, 즉 관내 납세자를 친형제나 친구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易地思之'의 마음자세로 억울한 납세자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세정을 펼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관내로 이전한 기업에 대해 세정측면에서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인지.
"과거 지방기업이 수도권 동일 규모의 기업에 비해 중점 관리되고 불균등한 세무조사를 받는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들이 다소 있었지만 지금은 시정됐다.

따라서 광주청 관내 기업이 수도권 기업과 비교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광주청은 관내로 이전해 오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3년간 유예하는 등 세무간섭을 최소화하겠으며, 기업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일시적 자금경색이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 최대한 세정지원을 하겠다."

-최근 수출경기는 그런데로 살아나고 있으나 내수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이 있다면.
"광주청은 영세납세자가 대부분이고, 지역경제여건 또한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실정이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 발전정책과 중국을 향한 물류 전진기지로서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기업이전과 창업, 외국인 투자를 비롯한 새로운 투자유치에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특히 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악의적 탈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세무조사를 자제하고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세정지원을 해 지역경제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즉 지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정을 펼쳐 나가겠다."

-선진 세무행정을 이룩하기 위해 국세청의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세정혁신업무'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추진할 생각인지.
" '세정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며, 당면한 최대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청장으로서 모든 직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동력화해 지속적이고 내실있는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직원과의 토론 활성화와 세정혁신 특강을 통해 '불필요한 일 찾기'를 실시해 납세자의 불편요소와 업무량 축소에 앞장설 것이며, 또한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것은 2배로 늘리고, 비효율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과감하게 반으로 줄여나가는 '2와 2분의 1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실질적인 세정혁신이 이뤄져 납세자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세무행정을 이뤄내겠다."

-세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평소 지론은.
"세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사회지도층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신고에 솔선수범하는 납세풍토 확립이 필요하다.

탈세자를 병역기피자와 같은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즉 '탈세는 부도덕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돼 성실납세자가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

세무행정 측면에서는 전자세정을 통한 과세 인프라 구축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 공정하게 세금을 부과하고 종사 직원의 청렴성 제고 노력과 부조리 방지시스템 구축을 통한 청탁없는 납세풍토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지역납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광주청 납세자가 세무서나 국세공무원을 찾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계 최일류 수준의 납세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손한 국세청, 성실납세자는 보호되고 탈세자는 엄정하게 과세될 수 있도록 세무조사를 운영하는 엄정한 국세청, 부조리를 척결해 깨끗한 세무관서·청렴한 국세공무원상을 정립하는 깨끗한 국세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납세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불필요한 세무간섭을 최대한 줄여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정환경을 조성하고 경영애로기업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는 세정을 펼쳐가도록 노력하겠다."

-일선 세무서 국세공무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추진할 복지증대방안과 직원 인사방침에 대해 한마디.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직원 상호간에 서로 돕고 화합하고 단결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전력을 다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증진에 힘쓰겠다.

광주청의 인사방향은 '전자인사시스템'을 통한 희망지 인사를 정착시켜 직원들이 인사에 신경쓰지 않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함께 토론해 풀어나가면서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한 애정과 긍지를 갖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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