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人物]김정중 전주서 세원관리2계장

2004.12.02 00:00:00

전·현직 대통령 풍자음반 출시


6급 세무공무원이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을 풍자한 노래가 수록된 음반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세무서 세원관리1과에 근무하는 김정중 계장<사진>이다.

김 계장은 최근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 9명의 호와 상징적 어휘를 사용해 이들을 비판한 '역사속으로'라는 노래가 수록된 난타댄스 음반을 냈다.

이승만 대통령을 '삼일오 부정 사일구 망령'이라고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이어 윤보선 전 대통령에 대해 '오일육혁명 중도사임'이라고 풍자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조국근대화와 자주국방' 등으로 칭찬하는가 싶더니 '삼선개헌 십이륙 서거 아이고'라며 비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계엄령 언론 통합 대통령 오일팔 비리 백담사 감옥'이라며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을 '오공비리 비자금 감옥'이라며 꼬집고 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정청산 대통령 J, N(전-노) 감옥, 내 아들 감옥',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평생 감옥 대통령 노벨평화 수상 수신제가 아들 둘이 감옥' 등으로 표현했다.

이 노래는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인권변호 노동운동 대통령…'라고 풍자한 뒤 '우리 모두 교훈삼아 탐욕없는 청백리로 존경받는 사람됩시다'라는 가사로 마무리된다.

김 계장은 음반발표와 관련, 세무당국 내부적으로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에 대해 업무와 무관한 내용으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한 김정중 계장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귀가 따가울 정도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으나 국민들은 항상 실망해 왔다"면서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음반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