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

2000.03.23 00:00:00

재질불문 침술용 침9018호 분류




박현수(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HS란 국제 통일상품명 및 부호체계를 말한다. HS제도는 지난 '88년부터 러시아 북한 등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택해 사용하는 만국 공통제도이다.

이러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정확한 분류 업무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며 분류업무의 착오로 인해 국내 및 국제적으로 여러 가지 마찰이나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론적이고 학술적이 아닌 세관창구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는 품목 중 호기심 있는 상품을 선정해 연재하기로 한다.


중국에 명의 화타(華陀)가 있다면 우리 나라에서는 당연 조선조 때의 허준을 으뜸가는 명의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선조 임금의 내의원으로 왕실 진료에 공을 세우며, 동방 의학의 백과사전격인 동양 최대의 의서를 저술하였을 뿐 아니라, 임진왜란시 왕실이 의주까지 피난할 때는 의학서적의 분실을 우려, 그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피난지까지 가지고 갔다가 고스란히 되가져 오는 고생담을 소설 `동의보감'에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스승에 그 제자'란 말이 있듯이 허준은 어려서 유의태라는 스승밑에서 의술을 깨우치게 된다. 후에 유의태가 죽으면서 자신의 시신을 허준에게 수술토록 유언, 허준은 동양 제일의 명의가 된 것이다.

침술 등 동양의술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속효성의 서양의술 때문에 소홀히 취급받아 온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날엔 그 효능이 이미 입증되었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서양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침술은 자연 의술인 관계로 역사가 고대로 오래된 편이며, 옛날 석기시대에는 돌침(폄석)으로부터 시작하여 다음에는 돌바늘(석잠)로, 금속기시대에 들어와서 청동이나 철재침으로 바뀌게 된다.

침술은 침을 놓아서 치료하는 자침술과 뜸으로써 병을 치료하는 구술(灸術)로 구분된다.

관세율표에서는 침요법용의 침에 대해서 HS 9018호에 분류토록 규정되어 있고 해설시 9018호 (I)~(N)에서 `鍼計→金製, 銀製, 銅製'로 표기되었으니 재질 불문하고 침술용 침은 모두 9018호에 분류되는 것이다.



김종상 기자 info@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