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善性

2000.07.10 00:00:00

장재철(張在鐵)시인

옛적부터 우리 나라 선비들은 돈(金錢과 財物)을 하찮고 천한 것이라고 멀리했다. 돈에 대한 이야기는 되도록 입밖에 내지 않는 것이 좋았으며 그것에 대한 무관심은 그 自體가 하나의 美德으로 칭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돈과 財物을 外面하고 그것에 超然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적어도 最小限度의 基本生活이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옛날 우리 나라 선비들에게는 基本生活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들은 이른바 `兩班'이었다. 兩班계급에게 주어진 社會的 특권은 그들이 굶어 죽게 이르기까지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財物이 많은 친척과 친구가 있었으며 정 다급하면 이웃에 사는 잘사는 常人들의 볼기를 쳐서 돈을 옭아내는 좋지 않은 方法도 있었다.

아무튼 아무리 선비의 高潔이 존중된다 할지라도 空氣와 물만 마시고는  살 수 없다.

無理와 僞善이 어느 限界에 이르면 선비의 假面을 벗어 팽개치고 돈벌이에 발벗고 나설 수밖에 딴 도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 되면 체면도 뭣도 필요없고 羞恥心마저도 그 자취를 감춘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에 빈대도 남지 않는다'는 뒷공론도 귀에 들릴 까닭이 없다.

그래야만 살 수 있는 우리 人間의 處地를 두고 그냥 딱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선비도 무식꾼도 없이 사람 누구나 그것을 얻기 위한 正當한 努力으로써 우리 人間社會가 발전하고 繁榮한다는 事實에...

그같은 `公平한 民主社會'에 살고 있다는 事實에 우리는 늘 感謝하고 滿足해야 한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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