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별기획 / 중국 上海 현장을 가다] - 1

2002.11.01 00:00:00

우리 기업이 달리고 있다



채흥기 부장

중국 상해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대략 40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상해는 지난 '90.4월 당중앙과 국무원이 포동개발영도소조를 설립, 9월부터 금융무역구, 수출가공구 및 보세구 등 3대 개발구를 설립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조세제도를 보면, 금교수출가공구의 경우 수출비율이 70%이상일 경우 소득세 15%, 증치세 부가가치세는 면제되며, 반입원부자재를 생산했을 경우 세금을 부과하고 이외 사무용품 등 설비에 대한 관세는 면제해 준다. 소득세는 개발구에 관계없이 이익을 내는 해부터 2년간 면세하고 이후 3년간은 50%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신고, 심사 관련 검사는 1회로 간소화했으나 가공기업의 모든 활동을 24시간 밀폐관리하고 있다.

상해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LG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삼성전자, SK, 한국산업은행, 현대, 대우, 효성, 두산, 쌍용, 고합, 코오롱, 대상, 갑을 등 국내의 웬만한 대기업 집단은 모두 진출해 있다.


'선택과 집중'바탕 중국기업으로 성공
생산ㆍ제품ㆍ인재의 트리플 현지화정책


LG전자

LG전자는 상해에 LG중국지주회사(대표ㆍ노용악 부회장)를 세웠다. LG전자는 중국시장 특성을 정확히 인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동북, 서북, 화북, 화동, 화남 등 대상권의 성(省)소재지나 거점도시에 13여개의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지주회사는 이들을 관리하는 독자적인 중국의 또 하나의 LG전자이다. 아울러 북경에 쌍둥이빌딩을 짓기 시작했다.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에서 성공한 외국기업이 아닌 중국기업으로 성공하겠다'는 신념으로 '3대 현지화' 즉 생산의 현지화, 제품의 현지화, 인재의 현지화 정책을 확립하고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고 있다. 장사 브라운관공장 설립에 이어 심양에는 CTV공장, 남경에 모니터 공장을 설립해 부품의 현지 조달의 비율을 높이고 중국내 현지 경영자원의 공유, 생산공정의 수직계열화, 부품의 표준화 등을 통해 제품의 경쟁률을 높였다.

현재 북경, 상해, 남경, 천진, 심양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설립된 공장에 필요한 부품은 중국내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지 유용한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하기 위해 현지 직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Learning Center와 완벽한 인센티브제도를 확립, 직원들에게 교육과 승진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현재 LG에 근무하고 있는 1만여명 직원 98%가 현지인이다.

LG전자의 생산법인의 손익도 가동 2년차부터 대부분이 이익을 내기 시작, 2000년에는 생산법인 대부분이 흑자로 전환되는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과 전국 주요 지역을 담당하는 적극적인 현장판촉활동으로 100여개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전자레인지는 2위, 에어컨은 5위, 전자동 세탁기는 3위 등 외국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10위안에 진입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자가 천만을 초과하는 정보통신과 인터넷분야의 발전에 대비해 출시한 완전평면 모니터는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영업을 시작한지 2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완전평면 모니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갤럽이 조사한 LG브랜드 인지도 조사에 의하면 보조 인지도가 '98년은 5.4%(20위), '99년 11.1%(11위), 2000년 19.3%(6위)로 나타나 이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로 중국 속의 LG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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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초 준공예정인 LG전자 북경 트윈타워 조감도.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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