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대리업계 `점입가경'

1999.08.16 00:00:00

수임업체확보경쟁서 직원 빼가기까지

 세무대리업계의 불황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 사무실간 수임업체 확보경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년들어 지속되고 있는 국세청 출신 등 시험합격자 등의 무더기 개업이 이어지면서 각 사무실간 수임업체 확보경쟁이 더욱 가속화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사무실의 업체를 빼가는 사례가 발생, 업계의 기존질서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세무대리인은 “그동안은 충실한 업체관리로 소위 IMF를 모르고 일해 왔는데 최근들어서는 신규개업자들의 수임업체 빼가기에 적잖은 업체가 빠져 나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세무사사무실은 실제로 금년들어서만 3개의 법인과 5개의 개인업체가 다른 사무실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 한 세무사는 “금년 3월까지는 법인업체들이 자리를 옮기더니 요즘 들어서는 개인업체들이 대리인을 옮기고 있어 IMF때보다 더한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무사는 특히 “이들 신규개업자들의 경우 사무실 여직원들의 인력난을 틈타 직원들마저 빼가는 사례가 많아 설상가상의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세무사사무실의 인력난은 실제로 최근 세무사회 인력관리센터에 접수된 취업희망과 채용희망대비 7대 1의 비율이 잘 말해주고 있다.

 지난주 현재 세무사회 인력센터에 접수된 사무실 직원희망·채용현황을 보면 모두 80개의 세무사사무실에서 직원채용을 희망하고 있으나 취업신청자는 고작 14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세무사업계의 수임업체 확보경쟁은 현재도 미개업 세무사자격소지자들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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